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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밀키트 추천 — 4개월 47봉 내돈내산 후기, 쿠팡 로켓프레시·오아시스와 비교했습니다

오늘의인포·

마켓컬리 밀키트, 4개월 써보니 값어치를 하나요? 결론부터

30대 1인 가구 기준으로 밀키트는 배달보다 싸고 요리보다 비쌉니다. 이 중간값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남고, 못 받아들이면 3주 만에 그만둡니다. 저는 남았어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넉 달 동안 밀키트를 47봉 먹었습니다. 마켓컬리에서 31봉, 쿠팡 로켓프레시에서 12봉, 오아시스에서 4봉이에요. 영수증을 다 모아서 엑셀에 정리했고 총 지출은 486,300원입니다. 한 끼로 나누면 10,347원이고요.

먼저 결론부터 정리할게요.

  • 국·탕·전골류는 마켓컬리가 낫고, 면·분식류는 쿠팡 로켓프레시가 싸요. 같은 카테고리에서 2~4천 원씩 차이 납니다
  • 1인 가구는 2인분 밀키트를 한 번에 다 먹거나 소분해야 합니다. 이걸 안 하면 절반이 버려집니다. 제가 넉 달 동안 버린 게 5봉이에요
  • 나트륨은 진짜로 문제입니다. 부대찌개 1인분 평균이 2,762mg으로 하루 기준치를 넘습니다
  • 새벽배송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안 살 것까지 담는" 금액이 매달 생깁니다. 저는 월평균 1만 6천 원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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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밀키트로 넘어갔냐면 — 배달비 계산을 해봤습니다

시작은 4월 카드 명세서였어요

작년까지 저는 평일 저녁을 거의 배달로 해결했습니다. 4월 카드 명세서를 정리하다가 배달 앱 결제만 29만 원이 찍힌 걸 봤어요. 한 달에 열아홉 번이었습니다.

계산을 해봤는데 한 번 주문할 때 음식값 14,000원에 배달비 3,000원, 최소주문금액 맞추려고 추가한 사이드가 4,000원. 실제로는 한 끼에 2만 원 가까이 쓰고 있었습니다. 그게 내 저녁의 기본값이라는 걸 그때 알았어요.

그래서 5월 1일부터 규칙을 하나 정했습니다. 평일 저녁은 밀키트, 주말은 자유. 요리를 배우자는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고 그냥 배달 빈도를 줄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처음에 헷갈렸던 것 — 밀키트랑 간편식은 다릅니다

주문을 시작하고 2주쯤 지나서야 이 구분을 제대로 이해했어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같은 "간편식" 카테고리에 성질이 전혀 다른 물건이 섞여 있습니다.

종류조리 방식한 끼 가격대제 활용
밀키트(간편조리세트)손질된 재료 + 소스, 직접 끓임6,000~14,000원평일 저녁 주력
레디밀(완조리)데우기만 함4,000~9,000원야근한 날
냉동 간편식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3,000~6,000원주말 점심
반조리 반찬개봉 후 바로3,000~5,000원밥 있을 때

제가 첫 주에 실수한 게 이거였어요. 다 데우면 되는 줄 알고 밀키트를 주문했는데, 퇴근 후 조리에 18분이 걸렸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18분은 굉장히 깁니다. 그다음부터는 목요일·금요일은 레디밀로 따로 시켰어요.

마켓컬리 밀키트 31봉 내돈내산 후기

좋았던 것 — 국·탕·전골의 국물 완성도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컬리가 비싸서 별로였습니다. 그런데 국물 요리에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가장 여러 번 시킨 건 사리원 소불고기 전골입니다. 2인분 13,515원(15% 할인가)인데 넉 달 동안 다섯 번 시켰어요. 이게 왜 좋았냐면 육수 팩이 농축 액상이 아니라 실제로 끓여낸 채수여서 국물에 인공적인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맛이 밍밍하다고 느낀 사람도 있을 텐데, 저는 이 쪽이 며칠 연속 먹기 편했어요.

이연복의 목란 짬뽕 2인분은 13,050원. 한 번 시켰는데 만족했지만 재구매는 안 했습니다. 이유는 아래 단점 쪽에 적었어요.

의외로 제일 자주 시킨 건 신의주 찹쌀순대 얼큰 순대국이었습니다. 6,310원(18% 할인)이라 부담이 없고, 1인분 포장이라 소분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넉 달에 일곱 번 시켰어요.

컬리의 진짜 값은 새벽배송 시간대였습니다

이건 스펙표에 안 나오는 부분인데요. 컬리 주문을 밤 11시에 넣으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문 앞에 있습니다. 저는 출근 전에 냉장고에 넣고 나가요.

이 리듬이 왜 중요하냐면, 밀키트를 미리 사두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제조일로부터 소비기한이 짧아서 6일 안쪽인 제품이 많습니다. 저는 처음에 한 번에 여덟 봉을 시켰다가 세 봉을 못 먹고 버렸어요. 그 뒤로는 사흘치만 주문하는 걸로 바꿨고, 그러니까 자연히 주 2회 주문이 됐습니다.

주 2회 주문이 가능한 이유가 컬리 멤버스예요. 컬리멤버스는 월 1,900원인데 적립 포인트로 실질 0원에 가깝고, 무료배송 쿠폰을 매달 받습니다. 저는 이 쿠폰 때문에 소액 주문을 자주 할 수 있었어요.

아쉬웠던 것 세 가지

첫째, 최소 주문금액입니다. 무료배송 쿠폰이 있어도 주문 자체의 하한선이 있어서 "1만 원 남았네" 하고 과자나 요거트를 담게 됩니다. 넉 달 영수증을 다시 보니 이렇게 추가한 금액이 월평균 16,200원이었어요. 밀키트로 아낀 돈의 상당 부분이 여기로 샜습니다.

둘째, 2인분 표기입니다. 컬리 밀키트 대부분이 2인분인데, 1인 가구가 이걸 반으로 나누면 소스 배분이 애매해집니다. 제가 찾은 방법은 재료는 반, 소스는 6:4로 나누는 거예요. 두 번째 끼니는 맹해지기 쉬우니 소스를 조금 더 남겨둡니다. 그래도 완전히 같은 맛은 안 나옵니다.

셋째, 나트륨입니다. 짬뽕을 재구매하지 않은 이유가 이거였어요. 조사 결과를 보면 밀키트 100개 중 51개가 1인분 나트륨이 하루 기준치(2,000mg)를 넘습니다. 메뉴별 1인분 평균은 이렇습니다.

메뉴1인분 평균 나트륨하루 기준치 대비
부대찌개2,762mg138%
짬뽕류2,610mg131%
불고기 전골1,560mg78%
감바스 알 아히요1,066mg53%

저는 7월에 아침마다 얼굴이 붓는 걸 느끼고 이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그 뒤로 두 가지를 바꿨어요. 국물을 다 안 마시고, 소스를 봉지째 넣지 않고 70%만 넣습니다. 맛은 살짝 심심해지는데 다음 날 아침이 다릅니다.

참고로 밀키트는 법령상 '간편조리세트'라서 영양표시 의무 대상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예 표기가 없는 제품도 있어요. 없으면 없는 대로 짠 거라고 가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넉 달 동안 실패한 것들

성공한 얘기만 쓰면 광고 같으니까 망한 것부터 적겠습니다.

제일 크게 실패한 건 감바스였어요. 컬리에서 1만 원대 초반에 사서 두 번 만들었는데, 둘 다 새우가 질겼습니다. 이유를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올리브오일을 너무 뜨겁게 달군 상태에서 새우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밀키트 봉투에 적힌 "중약불"을 제가 중불로 읽고 있었어요. 세 번째는 성공했는데, 그때는 마늘이 노랗게 색이 들 때까지만 기다렸다가 넣었습니다.

두 번째 실패는 파스타류입니다. 면을 따로 삶아야 하는 구성이 많은데, 여기서 냄비를 하나 더 쓰게 됩니다. 1인 가구가 밀키트를 쓰는 이유의 절반이 설거지를 줄이는 거라면 파스타는 그 목적을 배신해요. 저는 5월에 두 번 시켜보고 그 뒤로 안 시킵니다.

세 번째는 삼계탕이었습니다. 6월에 한 번 시켰는데 조리 시간이 40분이었어요. 밀키트라고 다 15분짜리가 아닙니다. 주문 전에 조리 시간 표기를 꼭 보세요. 저는 지금 20분 넘는 건 평일에 안 시킨다는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퇴근 후 15분을 줄이는 두 가지

넉 달 하면서 찾은 실용적인 팁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출근 전 냉장고에서 냉장실 문쪽으로 옮겨두는 것입니다. 고기나 해물이 너무 차가우면 조리 시간이 길어지고 익는 정도가 고르지 않습니다. 아침에 5초 쓰는 동작으로 저녁 조리가 3~4분 짧아졌어요.

다른 하나는 물을 먼저 올리고 봉투를 여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재료를 다 꺼내서 접시에 올려두고 그다음 물을 올렸는데, 순서를 바꾸니 전체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국물 밀키트는 사실상 물 끓이는 시간이 전부예요.

쿠팡 로켓프레시·오아시스와 비교하면 어떻게 다를까요?

쿠팡 로켓프레시 — 면과 분식은 여기가 싸요

로켓프레시에서 12봉 시켰습니다. 제일 체감된 건 가격이에요. 프레시지 장칼국수 2인분이 8,900원, 마이셰프 놀부 부대찌개 2인분이 14,900원입니다. 컬리의 같은 급 면류와 비교하면 2~4천 원 저렴해요.

대신 두 가지가 다릅니다. 하나는 브랜드 구성인데, 로켓프레시는 프레시지·마이셰프 같은 대형 제조사 제품 비중이 높습니다. 이게 나쁜 게 아니라 맛이 예측 가능하다는 뜻이에요. 어디서 먹어도 비슷한 그 맛. 컬리는 식당 협업 제품이 많아서 편차가 큽니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요.

다른 하나는 멤버십 비용입니다. 와우 멤버십이 월 7,890원이에요. 저는 쿠팡플레이랑 로켓배송을 같이 쓰니까 이미 내고 있던 돈이라 추가 부담은 없었습니다. 밀키트만 보고 가입할 값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아시스 — 싸지만 선택지가 좁습니다

4봉 시켜봤습니다. 멤버십이 무료고 유기농 라인이 강해요. 밀키트 자체 가격도 컬리보다 낮은 편입니다. 문제는 밀키트 카테고리 자체가 얇다는 것. 제가 찾던 전골류가 두세 종밖에 없었어요.

채소·과일을 같이 사는 분이라면 오아시스를 메인으로 쓰고 밀키트만 다른 곳에서 사는 조합도 괜찮습니다.

넉 달 지출 실측 — 배달 대비 얼마나 줄었냐면

이게 제일 궁금해하실 부분일 것 같아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4월(배달 위주)8월(밀키트 위주)
저녁 식사 지출290,000원121,500원
멤버십·배송비7,890원9,790원
최소금액 맞추려 담은 것0원16,200원
합계297,890원147,490원
끼당 평균15,678원8,676원

월 15만 원 정도 줄었습니다. 연으로 환산하면 180만 원인데, 이 숫자를 보고 좀 놀랐어요. 다만 여기엔 시간 비용이 안 들어가 있습니다. 조리와 설거지에 하루 25분 정도 쓰고 있으니까요.

밀키트를 계속 쓸지 결정하게 된 순간

8월 중순에 한 번 그만둘까 고민했습니다. 야근이 3주 연속이었고, 집에 와서 뭔가를 끓인다는 게 도저히 안 되는 시기였어요. 그 주에 배달을 네 번 시켰습니다.

그런데 배달 네 번의 명세를 보고 다시 마음을 바꿨어요. 일주일에 7만 6천 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밀키트로 먹었다면 3만 원 안쪽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타협안을 만들었습니다. 밀키트를 평일 5회에서 3회로 줄이고, 나머지 이틀은 레디밀이나 냉동식으로 채우는 거예요. 레디밀은 데우는 데 5분이면 되니까 야근한 날에도 돌아갑니다. 9월은 이 구성으로 돌렸고 지금까지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넉 달 해보고 알게 된 건 밀키트를 100% 유지하려는 계획이 실패의 원인이라는 점이었어요. 지킬 수 있는 빈도로 낮추면 오히려 오래 갑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 어떤 플랫폼이 맞을까요?

이런 분추천이유
국·탕·전골을 주로 먹는다마켓컬리육수 완성도, 식당 협업 제품 다양
면·분식·가성비가 우선이다쿠팡 로켓프레시같은 급이 2~4천 원 저렴
이미 와우 멤버십을 쓰고 있다쿠팡 로켓프레시추가 고정비 0원
채소·과일을 같이 산다오아시스멤버십 무료, 유기농 강세
나트륨이 걱정된다컬리 + 소스 조절성분 표기 상대적으로 충실
조리 시간이 10분도 아깝다밀키트 대신 레디밀밀키트는 15~20분 걸립니다

여기에 하나 덧붙이면, 1인 가구는 플랫폼보다 주문 주기가 더 중요합니다. 한 번에 많이 시켜서 싸게 사는 전략이 밀키트에서는 거의 안 통해요. 소비기한이 짧아서 버리는 비용이 할인폭보다 큽니다. 사흘치씩 나눠 사는 게 결과적으로 가장 쌌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마켓컬리 밀키트가 쿠팡보다 비싼데 값어치를 하나요?

국·탕·전골류에서는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육수가 농축 액상이 아니라 끓여낸 채수인 제품이 많아서 여러 번 먹어도 덜 물립니다. 반대로 면류나 분식류는 차이가 크지 않은데 가격은 2~4천 원 더 비싸요. 카테고리별로 플랫폼을 나눠 쓰는 게 제일 합리적입니다.

1인 가구인데 2인분 밀키트를 어떻게 나눠 먹어야 하나요?

재료는 정확히 반으로, 소스는 6:4로 나누세요. 두 번째 끼니가 맹해지는 걸 막으려면 소스를 조금 남겨둬야 합니다. 나눈 재료는 밀폐용기에 옮겨 하루 안에 먹는 게 좋고, 이틀 넘기면 채소에서 물이 나옵니다. 저는 소분 안 하고 방치해서 넉 달간 5봉을 버렸어요.

밀키트 나트륨, 실제로 얼마나 많나요?

부대찌개 1인분 평균이 2,762mg으로 하루 기준치 2,000mg의 138%입니다. 짬뽕류는 2,610mg이고요. 조사 대상 100개 중 51개가 하루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소스를 70%만 넣고 국물을 남기는 것만으로 체감이 꽤 달라져요. 밀키트는 영양표시 의무 대상이 아니라서 표기가 없는 제품도 많습니다.

밀키트 소비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미리 사둘 수 있나요?

제조일로부터 6일 안쪽인 제품이 많아 미리 사두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저는 처음에 여덟 봉을 한 번에 시켜서 세 봉을 버렸어요. 할인폭보다 버리는 비용이 큽니다. 사흘치씩 주 2회 주문하는 리듬이 결과적으로 제일 저렴했습니다.

배달보다 실제로 얼마나 절약되나요?

제 실측으로는 월 15만 원입니다. 배달 위주였던 4월이 297,890원, 밀키트 위주였던 8월이 147,490원이었어요. 끼당으로는 15,678원에서 8,676원으로 줄었습니다. 단 조리와 설거지에 하루 25분이 들어가니,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는 분은 계산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더 쓰게 되는 건 어떻게 막나요?

주문 전에 장바구니 상한을 정해두는 게 유일하게 먹혔습니다. 저는 3만 원으로 정했어요. 그래도 월평균 16,200원은 불필요한 품목에 들어갔습니다. 무료배송 쿠폰이 있는 멤버십을 쓰면 소액 주문이 가능해져서 이 금액이 줄어듭니다.

마켓컬리 밀키트 4개월, 결론과 핵심 요약

넉 달 47봉을 먹고 내린 결론은 밀키트는 절약 수단이 아니라 배달 습관을 끊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월 15만 원이 줄어든 건 밀키트가 싸서가 아니라 배달 버튼을 누르는 빈도가 줄었기 때문이에요.

플랫폼은 나눠 쓰는 게 낫습니다. 국·탕·전골은 마켓컬리, 면과 분식은 쿠팡 로켓프레시, 채소를 같이 사면 오아시스요.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와우 멤버십을 이미 쓰는지가 기준이 됩니다.

1인 가구라면 두 가지만 지키세요. 사흘치씩 주문하기, 그리고 소스는 70%만 넣기입니다. 앞은 버리는 돈을 막고 뒤는 나트륨을 막습니다. 저는 이 두 개를 7월에야 시작했고, 5월과 6월 영수증을 보면 그게 바로 손실로 남아 있습니다.

상품 구성과 현재 할인가는 마켓컬리 밀키트 카테고리와 쿠팡 로켓프레시 밀키트 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